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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J 칼럼
평생 노처녀로 늙어죽는 궁녀의 일생
최초작성날짜 : 2013-08-19 13:22:38, 글자크기   

가슴을 옭죄는 정조관념은 조선시대 궁녀들의 삶을 깊은 외로움과 회한 속에 내동댕이쳤고 결국 그녀들은 사랑받을 자격을 잃은 가엾은 여인으로 평생을 살아갈 수밖에 없었다. 사랑에 목말라하는 궁녀들의 숨어있는 본능은 여기저기 널려있는 어설픈 애정에 목을 매게 만들었지만 누구에게도 인정받을 수 없는 비극적인 사랑은 언제나 죽음으로 결말지어졌다. 그저 들끓는 정열과 욕망을 꾹 누르며 여자로서의 행복을 포기한 채 생을 연명해나는 것이 그녀들이 할 수 있는 전부였다.

하지만 한창때의 젊은 여인들이 사랑을 갈구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하늘의 법칙과도 같았다. 게다가 금지된 사랑에 더욱 매력을 느끼고 순진무구한 궁녀들에게 마수를 뻗치는 남자들 또한 넘쳐났고 호기심에 다가오는 남자들의 낯선 손길에 궁녀들은 한없이 무너져 내릴 뿐 이었다. 아무도 모르게 이어가는 그들의 은밀한 사랑은 더욱 뜨겁게 불타올랐지만 행여 관계가 발각되는 날에는 남녀 모두 즉각적인 사형에 처해졌다. 조선시대에는 햇볕이 따듯하게 내리쬐는 가을날에 사형을 거행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궁녀간통의 경우에는 즉결참형이 이루어졌다.

궁녀들에게 적용되는 형벌이란 하나같이 가혹하기 그지없었다. 궁녀가 물건을 훔치면 가차 없이 손목을 잘라버렸고, 해서는 안 될 말로 입방아를 찧으면 혀를 뽑아버리기도 했다. 4~10세에 입궐한 어린 소녀들이 15년 동안 궁중의 법도와 학문을 익힌 후에 정식궁녀가 되면 죽기 전까지는 궁 밖으로 나갈 수 없었다. 가뭄이나 중병, 상전이 승하했을 때에만 아주 잠깐 동안 궁을 벗어날 수 있었는데 이런 특별한 일을 제외하고는 궁의 높은 담벼락 아래 영원히 몸을 숨기고 있어야만 했다. 왕에게 선택받지 못한 평범한 궁녀들은 현실화되지 못할 사랑을 상상하며 슬픔과 미약한 욕정을 억누른 채 살아갔다.

궁녀들은 엄격한 통제 아래 놓여있었는데, 특히 이제 막 궁녀의 신분에 오르려는 10세 안팎의 소녀들은 자신들의 처녀성을 입증하기 위해 일종의 시험을 거쳐야 했다. 의녀가 앵무새의 생혈을 소녀의 팔목에 묻혀서 그 피가 피부에 묻어나면 처녀이고 그렇지 않으면 순결을 잃은 것으로 정의 되었다. 과학적 신빙성이 결여되어 보이는 이러한 처녀판정법은 앵무새가 남녀의 화목을 상징한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지속적인 신뢰를 얻었다.

왕의 선택을 받지 못한 궁녀들은 어두운 밤을 홀로 외롭게 지새우는 일에 익숙했다. 여자들만의 사랑은 조선왕조실록에도 간간이 등장하는데 세종대왕의 큰아들인 문종의 두 번째 부인 봉씨 역시 외로움을 이기지 못하고 궁녀들과 동침을 했다고 전해진다. 언제나 학구열에 불탔던 문종은 아내를 홀로 버려두는 일이 많았고, 외로움을 참지 못한 봉씨가 같은 처지에 놓여있는 궁녀들과 함께 서로의 성욕을 채워주곤 했다는 것이다. 이 밖에도 궁녀들 간의 동성애 스캔들은 역사서에서 종종 발견되는데 자발성이 결여되어 있는 동성애라 하더라도 사랑을 받고 싶어 했던 여인들의 간절함이 투영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이성과는 물론이거니와 동성과의 접촉 또한 금지된 채 살았던 궁녀들은 애정에 굶주린 채 외부와 완전히 차단된 공간속에서 단절된 삶을 살 수 밖에 없었다. 사랑할 수 있는 자유를 맘껏 누리고 있는 현실속의 사람들에게는 궁녀들의 금욕적인 삶은 우스운 일화처럼 들릴 수도 있겠지만, 당대를 살고 있던 궁녀들이 육중한 궁궐 문 앞에서 눈물지으며 서 있는 모습은 여전히 그 흐릿한 그림자를 남기며 농밀한 슬픔을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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