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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양물이 작든 크든 무슨 상관이냐!
최초작성날짜 : 2013-06-24 10:56:57, 글자크기   

여자가 한을 품으면 오뉴월에도 서리가 내린다는 말이 있다. 요즘처럼 지구 온난화에, 기상천외한 날씨라면 오뉴월에 서리가 아니라 첫눈이 와도 놀랍지 않겠지만, 과거처럼 사계절의 날씨가 뚜렷했던 시기엔 오뉴월 서리는 공포의 대상이었다. 더군다나 농경사회에서 오뉴월은 한창 새싹이 돋아나고, 모내기를 하는 철인데, 서리가 내려 농작물을 다 얼게 만든다면 한 해 농사는 물론 그들의 식생활에도 큰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고려시대, 오뉴월에 서리를 내려도 한이 풀리지 않을 만큼 억울한 죽임을 당한 남자가 있었다. 바로 라이벌에게 견제당해 유명을 달리한 정지상이라는 인물이었다.

 

정지상과 김부식은 고려 역사상 최악의 라이벌로 불리는 사내들이었다. 그들이 원수지간이 된 이유는 다양하게 전해지지만 그 중 잘 지은 시 한편에 발목을 잡혔다는 설이 있다. 이 둘은 빼어난 문장력과 시를 잘 짓기로 유명했는데, 이 재능을 똑같이 내려 받았다면 서로 사이좋게 지낼 수 있었을 테지만, 안타깝게도 김부식이 정지상보다 약간 못 미친 문장 구성력을 갖고 있었다고 한다. <백운소설>이라는 시화집에서는 그들이 원수가 된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정지상이 그의 재주를 한껏 발휘에 멋진 시구를 하나 완성 시켰다. 누가 봐도 눈이 휘둥그레질 만큼 조화가 잘 맞는 시구였는데, 이 시를 가장 먼저 읽게 된 김부식이 이 시를 자신에게 선물 해 달라며 부탁을 했고, 정지상은 단칼에 그의 부탁을 거절 했다. 이에 화가 난 김부식은 그를 누명을 씌워 반역죄로 처벌받게 하였고, 처참하게 처형당했다. 이렇게 죽은 정지상은 고려 역사상 가장 억울한 죽음을 당한 남자로 기록 되어 있다.

실제로 정지상과 김부식은 시와 문학으로의 견제 말고도 서로의 정치색이 다르고 정계의 위치가 달라 서로 부딪칠 일이 많았다고 한다. 헌데, 정지상의 억울한 죽음에 얽힌 무시무시한 전설이 있으니 바로 귀신이 되어 라이벌인 김부식을 괴롭혔다는 설화이다.

정지상이 죽은 지 얼마 안 된 어느 날이었다. 후원에 나가 생각에 잠겨 있던 김부식에게 갑자기 훌륭한 시상이 하나 떠올랐다. 김부식이 바로 시상을 멋진 시로 바꿔 읊고 있는데, 마지막 시 구절을 읊는 순간, 죽은 정지상의 귀신이 나타나 그의 뒤통수를 치는 게 아닌가.

“이 어리석은 양반아! 시 하나 제대로 지을 줄 몰라서 그걸 시라고 짓고 있느냐! 마지막 구절은 이러이러하게 지어야 어문이 맞지 않는가! 기본도 몰라서야 원. 쯧쯧쯧.”

정지상 귀신의 말을 듣고 보니 정말 마지막 구절은 그가 말한 구절이 더 잘 어울리는 게 아닌가. 산 사람도 아니고 죽은 사람에게까지 지적을 당하다니, 자존심이 된통 상하였다. 그는 귀신이 되어서도 쉴 새 없이 떠드는 영혼을 무시하고 볼일이나 볼 생각으로 뒷간에 가 앉아 있었다.

헌데, 이 무시무시한 라이벌 귀신이 변소 까지 따라와 그를 괴롭히는 것이었다. 귀신은 변소 밑에 앉아서는 그의 양물을 두고 또 한껏 비이냔 거리기 시작했다.

“허허, 겉모습만 부실한 줄 알았더니, 아랫도리도 한 없이 보잘 것 없구나! 이래서야 너희 호랑이 같은 마누라가 만족이나 하겠느냐?”

자신의 양물에까지 지적을 하는 정지상을 보고 김부식은 대뜸 이렇게 말 하였다.

“내 양물이 작든 크든 무슨 상관이냐! 죽은 놈은 양물이 말만한 것이냐, 아님 소만한 것이냐!” 김부식은 나름 그럴듯한 수식을 한 것 같아 내심 뿌듯해 하고 있었다. 그의 말에 크게 상처를 입은 정지상은 화를 참지 못하고 원수를 냅다 밀어 버렸고, 김부식은 그 자리에서 옷도 추리지 못하고 그대로 즉사하고 말았다. 

오뉴월에 된서리를 맞는 것보다 소중한 양물을 귀신 손에 잡힌 것이 더 끔찍해 보인다. 아무쪼록 한 많은 원수는 만들지 말아야 하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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