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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 잡으러 갔다가 혼쭐이 난 암행어사
최초작성날짜 : 2013-06-17 10:30:23, 글자크기   

기생 잡으러 갔다가 혼쭐이 난 암행어사

여자의 매력은 마음을 줄듯 말듯 튕기는 데에 있고 연애의 재미는 남녀가 밀고 당기는 사랑싸움에 있다고 한다. 있는 대로 모두 보여주는 것 보다 보일 듯 말듯 호기심 넘치는 그림에 더욱 매력을 느끼는 이유이다. 예로부터 최고의 기생이란 손님에게 자신의 매력을 모두 발산해 보이는 여인들이 아닌 손님을 옴짝달싹 못하게 할 만큼 마음을 빼앗다가 놓았다가 할 줄 아는 기생들이었다. 때문에 아무리 천한 기생이라도 남녀의 심리와 마음에 관해서는 도사가 되어야만 했고, 평생 글 읽고 학문을 펼치던 선비들도 사랑에 관해선 기생 앞에 하룻강아지나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조선 후기 평양엔 그 일대를 뒤흔들어 놓았던 천하일색 기생이 한 명 있었다. 그녀의 이름은 이화(梨花)로 평양감사로 방문한 조정 대신들이 하나같이 그녀의 치마폭에 빠져 추문에 휩싸이는 일이 발생하고 있었다. 결국 그녀의 소문은 임금의 귀에까지 들어가게 되고, 이화를 잡기 위해 강직하기로 소문난 허민 참판을 암행어사를 파견하게 되었다.

임금의 명령을 직접 하달한 허민은 그날로 즉시 말을 달려 밤새도록 평양에 도착하게 되었다. 늦은 저녁이 되어 도착한 그는 소문이 퍼지는 것을 막기 위해 허름한 옷을 입고 역졸들을 분산하여 다음날 기생을 잡아들이기로 결정했고, 마을 입구의 주막에서 홀로 하룻밤을 보내기로 했다. 이미 늦은 시각이라 마을의 주막은 모두 문을 닫고 구석에 있는 다 쓰러져 가는 오두막만 어린 소년 한 명이 불을 밝히고 지키고 있었다.

어사는 평상에 앉아 소년에게 간단한 술상을 시켜 마음을 다잡고 기로 했다. 그런데 소년이 가져온 술이 꽤 맛있게 익어 있어 한두 잔이 서너 잔이 되고 금세 한 병을 모두 다 비워버린 것이 아닌가. 어사는 적당히 취해 기분이 좋아져서는 소년에게 한 병을 더 주문하기에 이렀다. 소년은 집 안을 향해 큰 소리로 손님의 주문을 확인했고, 잠시 후 아름다운 여인이 바가지에 술을 담아 나와 어사의 술병에 채워 넣었다. 이미 취기가 오른 어사는 생각지도 못한 여인의 등장에 마음이 크게 동요하고 말았다. 술을 채우고 바로 들어간 여인을 다시 보기 위해 급하게 술 한 병을 다 마셔 버렸고, 다시 술 한 병을 주문했다.

하지만 이미 술은 모두 동이나 버렸고, 급한 김에 소년을 시켜 성안에 다녀오라 부탁했다. 주막엔 이제 아름다운 여인과 어사만 남아 있었다. 급하게 마신 술에 취기가 후끈 달아올랐고, 갑자기 용기가 생겨 사내의 마음에 불을 지른 여인의 방 안으로 덜컹 들어가게 만들었다. 조용히 방을 지키던 여인은 어상의 방문에 깜짝 놀라 소리쳤지만 사내의 힘을 이길 수는 없었다. 어사는 여인에게 절절한 사랑고백을 하며 자신의 첩으로 들어와 한평생 같이 살자고 맹세했다. 결국 어사의 꼬임에 넘어간 여인은 저항하지 않으며 어사의 여인이 되었다.

다음날, 출동준비를 해야 하는 어사는 부랴부랴 짐을 챙기자 그 모습을 본 여인이 서럽게 울며, 어제 한 약속을 지켜 달라고 부탁 하는 것이다. 어사는 급한 일이 끝나면 바로 데려 가겠다 약속하며 여인의 팔에 자신의 이름을 뚜렷하게 써주고 길을 나서게 되었다.

하지만 바로 이 여인이 기생 이화였던 것! 이미 암행어사가 내려온다는 사실을 확인한 이화가 미리 성곽에 주막을 빌려 어사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주막을 떠난 어사는 성안으로 들어가 암행어사 출두를 알리고 기생 이화를 잡아들이게 되었다. 조정 관리들을 현혹시키고 폐인을 만들어 버린 요부 이화는 저항 없이 그의 앞에 체포 되었고, 서럽게 울며 시한편을 읊기 시작했다.

‘이화의 팔위에 누구의 이름 새겼는고. 검은 먹물 깊이 스며 글자마다 선명하네. 차라리 대동강 물은 말라서 없어질지라도 이 마음 처음 맹서 저버리려 하지 않겠지.'  

시를 들은 어사는 깜짝 놀라 이화의 팔을 확인했다. 팔위엔 아침에 써준 ‘허민’이라는 이름이 문신처럼 새겨져 있는 것이다. 어사는 차마 기생을 처단하지 못하고 고개를 떨어뜨렸다고 한다. 아무리 강력한 명령이라도 여인에게 홀린 남자는 힘이 꺾이기 마련이다. 왕의 지엄한 명령도 기생의 머릿속에선 이미 묘수가 되어 어사를 꾀일 방법을 강구하게 된 것이다.

결국 어사는 이화를 잡아들이는 대신 약속대로 자신의 첩으로 삼아 한양으로 올라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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